조만간 1달러와 1유로의 가치가 13년 만에 같아질 전망이다.
 
23일 CNN머니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와 유로의 가치가 이르면 올해 안에 같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유로화는 유로당 1.06달러 수준에서 거래돼 올해 3월 기록한 저점 1.04달러에 근접했다.
 
유로가 1달러로 떨어지는 것은 2002년 12월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한 연설에서 "현행 정책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이 설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의 발언에 ECB가 오는 12월 3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새로운 부양책은 기존 마이너스 대인 예금금리를 추가로 더 내리거나 현행 6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프로그램 시행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 등이 꼽히고 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르면 12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양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유로 약세, 달러 강세 심리를 더욱 자극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유로와 달러가 올해 말 이전에 등가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BNP파리바의 폴 모티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와 달러의 등가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가 달러와 12월에는 등가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면서도 "매직 넘버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수입품 가격을 비싸게 만들고, 해외 여행 비용을 낮춰주지만, 미국계 다국적기업의 해외 수익에는 타격을 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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