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23일 기자회견 통해 종전 이사 반대 밝혀
"옛 탐라대 부지매각과 종전 이사 복귀는 별개의 문제"

▲ 제주국제대학교가 옛 탐라대 부지 매각에 앞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전 이사 복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고충석 제주국제대 총장. 김동일 기자
제주국제대학교가 옛 탐라대 부지 매각에 앞서 종전 이사 복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국제대는 2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구성원들은 비리재단의 복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옛 탐라대 부지 매각 추진은 적법한 행정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국제대는 "대학의 정상화 추진계획(안)에도 학교경영의 중대한 장애를 발생시킨 종전이사의 추천을 배제, 공익이사 형태의 이사구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대학 전체 교직원회의를 통해 지지를 받은 사항으로 대학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부 교수들이 옛 탐라대 부지매각을 비리재단 복귀를 돕는 반교육적인 행위로 매도하고 있다"며 "부지매각은 지난 2011년 교육부가 부여한 통폐합 이행과제로 합법적으로 준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대는 통폐합 이행과제인 옛 탐라대 부지매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반교육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일부 구성원의 행동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대학통합을 준비했던 과정에서 비리재단은 옛 탐라대 부지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비리재단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일부 조건부 정이사도 매각을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제주국제대는 "옛 탐라대 부지매각이 완료되면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전제조건으로 교비횡령으로 법원 판결을 받은 미납금 전액 납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원칙에 따라 대학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매각이 완료되고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이 곧 비리재단의 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학 집행부는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주지역 사학으로서 공공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민을 비롯해 행정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제주도를 선도하고 지역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대학이 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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