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CME 챔피언십 폐막
고, 최연소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5주 연속 랭킹 1위
박, 베어트로피·명예의 전당

▲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2일(현지시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 최종전에서 함께 웃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크리스티 커(38·미국)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이 대회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7위에 오른 리디아 고와 단독 6위(12언더파 276타)박인비에게 쏠렸다.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타이틀, 세계랭킹 1위 등을 지켰다. 또 박인비는 올해 평균타수 1위(69.415타)를 기록하며 시즌 최저타 선수에게 수여되는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인 리디아 고는 LPGA투어 사상 최연소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수상자가 다음 해에 올해의 선수에 오른 것은 지난 1979년 낸시 로페스와 1980년 베스 대니얼, 1995년 애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4번째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280점을 획득한 리디아 고는 박인비(278점)를 2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고 상금 역시 280만802달러를 기록하며 박인비(263만 11달러)를 제치고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전체 성적을 바탕으로 수여되는 'CME 글로브 포인트 레이스'에서도 1위에 올라 2년 연속 100만 달러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다. 또 리다아 고는 23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12.42점을 획득해 2위 박인비(12.33점)를 제치고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최종전에서 리디아 고에 1타파 앞선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가입 점수 1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의 전당' 가입조건(27점)을 충족시켜 2007년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됐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은 메이저대회 우승 2점, 일반투어 우승 1점, 올해의 선수 또는 평균타수 1위 1점을 부여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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