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립교향악단(지휘 이동호)의 마흔 한 번째 정기연주회가 오는 12월 4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제주시향은 후기 낭만파 음악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 D장조 작품 43’을 초연해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또 제주시향과 협연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씨(성신여대 교수)와 99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에서 제주시향과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김용배씨(추계예술대 교수), 그리고 첼리스트 박경옥씨(한양대 교수)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 협주곡 C장조 작품 56’도 연주한다.

 제주시향이 초연하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은 핀란드 알프스의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곡이다. 1악장은 민속적인 음악, 2악장은 철학적 음악, 3악장은 인간의 감성을 담은 음악, 4악장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풍경화를 보는 듯한 선율로 채워진다. 지휘자 이동호씨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은 오케스트라가 가장 많이 연주하는 명곡이다”면서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한 작품으로 큰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이다”고 평가했다.

 베토벤의 대표적 협주곡 ‘3중 협주곡 C장조 작품 56’은 각각의 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실내악과는 달리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와 관현악으로 이뤄진다. 각각의 독주 악기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연주하기가 어려운 곡으로 꼽히는데, 협연자들이 어떤 연주색깔을 보여줄 지가 관심거리다.

 서곡으로 바그너의 ‘서곡 <리엔찌>’를 들려준다. 무료. 문의=750-7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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