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성공·희망의 길을 열어주는 제주특성화고 6. 제주고등학교

▲ 제주고등학교는 도내 유일 관광 특성화고등학교로 제주 관광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진은 조리 실습 교육을 받고 있는 관광조리과 학생들의 모습.
현장수업·특성화 교육…취업률 제고 강화
학교 지원 자격증 취득·외국어 실력 '두각'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제주도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제주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도내 유일 관광 특성화고인 제주고등학교(교장 허경태)는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로 제주 관광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제주고는 지난 1907년 사립제주의신학교로 개교한 이후 1909년 공립제주농림학교, 1920년 제주공립농업학교를 거쳐 2000년 학과 개편과 함께 제주관광산업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어 2008년 제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관광외국어과(중국어·일본·영어) △관광조리과 △관광그린자원과 △관광호텔경영과 △관광시스템설비과 등 모두 5개 학과(8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고는 지난 2011년부터 '제주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률 제고 및 취업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산학 협력제제를 탄탄하게 다지는 한편 및 현장수업을 비롯해 외부위탁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고형 특성화프로그램 개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업체 채용설명회 유치, 모의면접반 운영 등의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이 취업 후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고 학생들은 중국어말하기대회, 일본어말하기대회, 일본어·일본문화 퀴즈대회, 호주 글로벌현장학습 등 외국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또 1교사 1자격 취득지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조주, 바리스타, 조리(한식·중식·양식·일식·제빵·제과), 식품가공, 냉동공조, 지게차, 유기농업 등의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제주고만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의 취업으로 이어지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제주고 학생들은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해 골프·리조트, 유통·식품, 호텔, 통신, 건설 분야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 학생들은 도내 대학과 호텔간 연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다.
 
허경태 교장은 "학생들이 '선취업 후진학'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외국어 능력 배양 및 자격증 취득 등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 김석표 학생과(사진 왼쪽) 장수정 학생. 김동일 기자

"고객에게 감동 전하는 셰프와 호텔리어 될래요"

인터뷰 / 김석표·장수정 학생
 
"최적의 실습환경에서 배운 지식과 자격증·외국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간 호주에서 영어 및 조리 실무를 경험한 김석표 학생(18·관광조리과)과 기업 입사 프로그램에 참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켄싱턴 제주 호텔 입사를 확정 지은 장수정 학생(18·관광호텔경영과)는  제주고에 입학해 밑그림을 그려 놓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셰프를 꿈꾸는 김석표 학생은 "호주에서 랭귀지스쿨을 비롯해 주방 현장 실습을 통해 외국어 및 실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고 내년에 1년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수정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꾸준히 쓰면서 노하우가 쌓인 덕분에 실제로 작성할 때 어렵지 않았다"며 "학교에서 운영하는 모의 면접 프로그램도 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면서 실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셰프와 호텔리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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