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
25일 도의회서 기자회견 개최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이 “국토교통부의 발표는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며 정부의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되면서 주민들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이어 “온평리 마을 토지의 45%가 예정지로 편입되면서 마을이 두 동강났음은 물론 ‘혼인지마을 온평리’라는 이름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지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현재의 제2공항 건설 계획은 탐라개국신화의 한 축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또 “마을 농민들 대부분의 토지가 제2공항 예정지에 포함돼 있다.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농지를 아무런 예고 없이 빼앗긴 것”이라며 “마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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