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재개 후 679명 이용 그쳐…작년 17% 수준
"관광공사 중국 등 인바운드시장 예산집중" 지적

제주-일본 하늘길 정상화를 위해 민·관이 합심하고 있지만 수요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한항공이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직항노선 운항 재개 방침을 밝힌 이후 이날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679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3845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1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운항된 항공기는 29편(제주도착 기준 도쿄 17편, 오사카 12편)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4편이 운항됐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일본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합동 대책협의회 회의에서도 관련 업계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없이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두흥 그랜드투어 대표는 "제주관광공사인 경우 중국 등 인바운드시장에만 예산이 집중돼 있다"며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에도 인센티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봉훈 대한항공 부장은 "항공료를 대폭 할인해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탑승률로는 버티기 힘들다"며 "내년 1분기를 겨냥한 광고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비용 지원 계획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김대산 이코리아스테이션 대표는 "일본시장 수요회복은 일본 현지여행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여행사도 이익을 추구하는 만큼 한국 파트너와 가격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품이 만들어질 수도 없고 판매될 수도 없다"고 설명, 효율적 지원을 주문했다.
한 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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