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서는 '제2공항 토지보상비'로 3.3㎡(평)당 평균 30만원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건설 타당성 연구용역팀은 공항 전체 사업비 4조1000억원 가운데 토지 보상비로 5000억원 가량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 보상비는 실거래가격이 아닌 공시지가 등을 기준으로 감정평가 등에 의해 결정된다.

 

토지 보상비를 제외한 3조4000억원 가량은 공항 건설비, 2000억원 가량은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지보상비는 제2공항 예상지 면적이 495만8000여㎡인 것 등을 감안하면 3.3㎡당 평균 30만~40만원 가량으로 보상비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공항 예정지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온평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표준지(64필지) 공시가격은 3.3㎡당 평균 9만6437원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제2공항 입지가 결정되기 전부터 성산읍 지역 토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실거래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 등을 감안했을때 주민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토지 보상비로 3.3㎡ 당 평균 30만원 가량 받았을 경우 이 금액으로 인근 지역 토지를 매입하기 어려워 농가는 사실상 삶의 터전을 내놓은 상황에서 생업인 농사까지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거래가가 있는 토지나 건축물 등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했고, 임야 등 실거래가가 없던 곳은 공시지가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지 보상은 오는 2019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정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