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레슬링의 간판스타 문영훈(제주도청)이 제2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영훈은 28일 속초 청소년수련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일반부 자유형 58㎏급 결승에서 9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용(평창군청)을 맞아 5-3으로 승리, 제주도청 입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기습적일 태클에 이은 옆굴리기로 3점을 먼저 뽑아낸 문영훈은 상대의 반격에 3점을 내줘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패시브로 주어진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옆굴리기로 2점을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문영훈은 남녕고 재학시절인 96년 강원체전에서 금메달, 98년 제주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부상 때문에 고생했던 설움을 깨끗이 씻어내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일반부 자유형 54㎏급의 윤시현(제주도청)은 준결승에서 박용원(광주남구청)을 3-1 판정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정승원(경기OB)에게 져 2위에 머물렀고, 130㎏급의 김태호(제주도청)도 준결승에서 정순동(대전 유성구청)에게 폴승을 거뒀으나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 은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일반부 80㎏급의 박석희(제주도청)와 고등부 54㎏급의 신상민, 76㎏급의 전용준, 97㎏급의 양기혁(이상 남녕고)은 나란히 준결승전에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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