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와 스노보드 등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는 눈 속을 헤치며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어 언제나 인기만점이다. 특히 지난주 전국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문을 열면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스키장에서 부상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살. 겨울철 야외 스포츠를 즐기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신체가 경직될 뿐만 아니라 미끄럽고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오다 보니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 보호 위한 고글 선택, 자외선 차단 기능 확인해야 
 
눈밭이 펼쳐진 겨울의 스키장은 여름보다 햇빛에 대한 위험이 높아 고글 착용은 중요하다. 여름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5~20%지만, 겨울철 눈의 반사율은 85~90%로 여름의 4배에 달한다. 스키와 스토보드는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직접 받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져 시신경에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은 대폭 증가한다. 
 
스키장에서 평소보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 각막이 손상되는 '설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맹증은 눈(雪)에 반사된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세포가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으로 이어지는 안구질환이다. 
 
설맹증이 발생하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뜨기 힘들어지는데, 일시적으로 시력 감퇴가 발생하며 두통과 안통을 동반한다. 그리고 각막의 세균 감염과 염증이 심해질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설맹증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고글을 착용해 눈(雪)으로부터 반사되는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빙판과 눈 주위에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 눈에는 극심한 피로가 쌓이며 장시간 노출 시 각막 세포가 손상돼 설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시간 스키나 보드를 탈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진한 농도의 색이 들어간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넘어질 때 손목 부상 위험 높아 주의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넘어지더라도 잘 넘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두발이 고정된 상태로 슬로프를 내려오므로 손목 부상 위험이 매우 높다. 두 발이 자유롭지 못해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데, 몸 전체의 충격이 손목에 과도하게 몰려 손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기 쉬워 더욱 쉽게 다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평소보다 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염좌가 발생했다면 조기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데, 염좌는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만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그 후에 온찜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충돌로 손목뿐만 아니라 어깨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만큼 큰 충격을 받아 어깨 탈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위팔뼈가 어깨뼈에서 빠져 나오는 증상으로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탈구 역시 염좌와 마찬가지로 습관성 탈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부상을 당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지속적인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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