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교섭력 확보… 6천t '자발적 산지폐기'키로
1일 연합회 발족…민간 수급관리 자조금 모델

올해산 당근 6000여t이 자발적 산지 폐기된다. 안정적 농가 수익 확보와 저가 수입산 압력에 맞서 시장 교섭력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으로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 등에 따르면 도내 당근 농가를 주축으로 한 ㈔제주당근연합회(회장 김은섭.이하 당근연합회)가 이날 발족됐다. 

당근연합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산물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추진 중인 민간 참여형 사전 수급 안정 시스템의 핵심인 '공동 경영체' 성격을 띤다.

기존 생산자단체(주산지 농협)와 공선회, 영농법인 조직을 '공동경영체'로 통합해 품종·품질을 균일화하고 생산 단계에서부터 '적정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도록 하는 것으로 과잉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기를 사전 차단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주 당근은 정책 구상 때부터 강원 고랭지 배추와 전남 양파·대파·배추와 더불어 시범작목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구성됐던 '구좌당근생산자협의회'의 확정 형태로 특히 제주형 임의자조금 조성 모델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당근협의회는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올해 생산 예산량(6만2000t)의 10% 수준인 6000t 상당을 사전 시장 격리하기로 결의했다. 또 당근 유통명령제 제정을 촉구하는 등 의지를 밝혔다.

구좌농협은 앞서 지난달 26일 세척당근 유통처리 확대를 내용으로 가락시장 내 5개 도매 법인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정가수의매매계약을 통해 도매시장 내 제주산 입지를 굳혔다.

한편 연합회 임원은 다음과 같다.

△부회장=김두식 구좌농협 당근공선회장 고만석 산지유통인 정윤정 성산일출봉농협 이사 오양석 김녕농협이사 △사무국장=고광덕 구좌농협친환경공선회장.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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