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해군기지 대연병장서 제주기지전대 창설식 개최
초대 전대장 현창훈 대령…부대경계·군수지원 임무 수행

▲ 해군 제주기지전대 창설 및 초대 전대장 취임식. 사진=김지석 기자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의 부대경계와 군수지원 임무를 담당하는 해군 제주기지전대가 1일 창설됐다.

해군 3함대(사령관 소장 김종일)는 1일 오후 1시30분 제주해군기지 대연병장에서 도내 유관기관 단체장과 해군 기지전대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제주기지전대 창설 및 초대 전대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설식은 국민의례, 창설명령 및 인사명령 낭독, 부대기 수여, 경과보고, 사령관 훈시, 해군가 제창, 폐식사 순서로 진행됐으며 해군 제주기지전대 초대 전대장으로 현창훈 대령(해사 44기)이 임명됐다.

김종일 3함대 사령관은 "해군 제주기지전대 창설은 우리 해군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내딛는 첫걸음인 만큼 부대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지나는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가안보를 위한 경제적·군사적 요충지이자 해군의 전략적 거점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상방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설된 해군 제주기지전대는 제주민군복합항의 항만방호 등 부대경계 함정에 대한 항무지원, 군수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전대본부와 예하부대 등 약 50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됐다.

한편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 등은 이날 창설식에 앞서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한 지 10주년이 되는 올해 '평화의 섬'이라는 수식어는 제주기지전대 창설과 함께 더욱 멀어질 것"이라며 해군기지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제주기지전대가 창설하고 기동전단이 이전하면 3700여명이 이곳에 주둔하게 되지만 우리는 절대 환영할 수 없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적 기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제주해군기지는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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