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상청 11월 기후리포트…엘니뇨 등 영향 기온 1.8도 높고 강수량 3배

올 겨울 전국적으로 엘니뇨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지난 11월 한 달 간 제주지역에 이상고온이 잦고 강수량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권혁신)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15.3도로 평년에 비해 1.8도 높았다.  특히 평균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4도나 높은 12.6도로 높았다.

지난 11월 평균기온과 평균최저기온은 관측 이래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북서쪽에서 다가온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강추위와 함께 평년보다 12일 빠른 26일 첫눈이 관측되는 등 들쑥날쑥한 기온변화를 보였다.
 
강수량이 194.2㎜로 평년 66.7㎜보다 3배(291%)에 가까웠고, 비가 내린 날도 15.5일로 평년보다 7.1일 많았다. 이 역시 관측 이래 4위 기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과 함께 엘니뇨의 영향으로 필리핀해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성 흐름으로 인해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과 많은 수증기가 자주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역대 가장 높은 11월 평균기온은 16.5도, 최다 강수량은 331.9㎜로 모두 2011년에 기록한 것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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