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월드컵 개최도시를 돌며 치르게 될 가칭 ‘국무총리배 월드컵 개최도시 대항 축구대회’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개최도시 실업팀 창단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월드컵 분위기 조성과 국내축구 활성화를 위해 대회 개최도시에 실업팀을 창단,대항전을 치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각 시·도 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는 팀 창단에 따른 지원방안 등을 협의중이지만 창단 비용 지원 문제로 세부적인 사항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축구협회는 예산 등 구체적 사안을 문화관광부와 협의,지난해 10월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팀 창단에는 훈련비와 선수 수당 등에 최소 1억500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구협회의 지원은 각 시도에 1500∼2000만원선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 지역은 유력 기업체들이 팀 창단에 나서고 있지만,제주는 선뜻 팀 창단에 나설만한 업체가 없는 실정인 데다,현재 월드컵경기장 건설비용의 국비 지원 확보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실업팀 창단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축구협회 신영택 전무이사는 “월드컵 개최도시 실업팀 창단은 제주도로서는 월드컵 분위기 확산 뿐만 아니라 향후 제주연고 프로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라면서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제주에 실업팀이 창단돼야 한다는 게 도내 축구인들의 여론”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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