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2015시즌 결산

부상·경고 누적 등 악재 겹쳐 38경기 56실점
로페즈 등 공격수 활약 득점은 리그 3위 선전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2015년은 다사다난했다.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 무대에 진출했지만 14승 8무 16패(승점 50점)으로 6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에 앞서 제주가 올 시즌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과 함께 정리했다. 
 
△시즌 56점 실점 최악, 대전에 이어 2위
2015시즌 제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점이었다. 올 시즌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리그 38경기에서 56실점을 내줬다. 이는 대전(72실점)에 이어 리그 최다 실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간판 수비수 알렉스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악몽 및 경고 누적에 빠진 게 타격이 컸다. 다만 기존의 포백에서 스리백까지 운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막강 화력, 제주의 자존심을 지키다
올 시즌에는 공격의 파괴력이 극대화됐다. 리그 38경기에서 55골을 터트렸다. 이는 리그 최다 득점 3위에 해당되는 좋은 성적이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의 활약은 눈부셨다. 로페즈는 35경기에 나서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윤빛가람과 송진형은 각각 7개와 6개의 도움으로 만점 도우미로 떠올랐다.
 
△관중 2만명 돌파와 서울 징크스 탈출
관중 2만명 돌파는 제주의 오랜 꿈이었다. 제주는 지난 5월 5일 울산 현대전에서 마침내 그 목표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는 2만13명으로 2012년 K리그 실관중 집계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제주의 공식적인 최다 관중이다. 제주 팬들에게 또 한 가지 선물은 바로 서울 징크스 탈출이다. 제주는 8월 29일 서울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제주는 2008년 8월 27일 이후 7년 동안 23경기 연속 무승(8무 15패)에 시달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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