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하이난 인문교류 세미나 개최
"서예술은 물론 대학자로도 재조명되야"

▲ 제주 하이난 세미나.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천재 문인' 추사 김정희와 소동파의 인생과 예술을 재조명하고 꾸준한 인문교류를 통한 학술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일 오후 1시30분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제주·하이난성간 인문교류 발전 학술세미나'소동파와 추사의 인생과 예술'를 개최했다. 추사와 소동파의 서학을 비교·연구하는 심포지엄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날 이원복 전 경기박물관 관장은 '문인화의 진면-동파와 추사의 삶의 예술'을 주제로 "동파와 추사는 공통점이 많다"면서 "추사의 경우 경학·사학·금석학·종교학 등에 박통한 대학자이지만 서예가로서 명성 때문에 학문과 예술가로서의 진면목이 가려져 안타깝다"고 학술적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예부장은 '추사 서의 조형 미학과 정신경계'라는 주제로 제주 유배시기의 추사와 소동파와의 영향관계를 설명했다. 

이 부장은 "추사체는 '비첩 훈용의 결정체'라고 하면서도 주로 서한예서 중심의 비학맥락에서 조명해왔기 때문에, 소통파 서예가 추사체의 조형미나 정신경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하는 문제가 등한시 됐다"며 추사와 소동파간의 연관성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부장은 "소동파의 '언송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추사의 '세한도'는 중국의 남종문인화풍을 완전히 내 것으로 녹여내 세계화시키고 있다"며 추사에 끼친 동파의 영향과 추사체의 우수성을 밝혔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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