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심판 임은주와 탤런트 송혜교가 2002년 월드컵 축구 조추첨자로 뽑히는 깜짝 행운을 잡았다.

또 ‘축구황제’ 펠레와 요한 크루이프, 미셸 플라티니, 중국 여자축구의 쑨원이 조추첨을 하는 등 13명의 조추첨자가 모두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음달1일 저녁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에서 열리는 32개 본선 진출국에 대한 8개 조별리그 추첨을 맡을 13명의 베일이 벗겨졌다.

이들중 국내 여성으로 국제심판 1호인 임은주는 당초 내정됐던 프란츠 베켄바워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FIFA가 갑작스레 지목해 추첨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6명의 FIFA 몫에 오른 추첨자는 임은주 외에 펠레와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크루이프, 98년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 플라티니,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카메룬 8강돌풍의 주역인 로저 밀러가 포함됐다.

또 중국여자축구의 간판스타인 쑨원도 FIFA 몫으로 추첨자 대열에 합류했고 한국에 배정된 추첨자로 송혜교가 가세함으로써 이번 조추첨에서 아시아 여성 3명이 본선 진출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국 몫에서는 공동조직위원장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90년대 대표팀 간판스타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산악인 박영석, 프로기사 조훈현이 추가됐다.

FIFA는 당초 1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사정을 감안, 1명을 늘리면서 조추첨때 조훈현과 송혜교가 함께 추첨대에 오르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 몫의 2명에는 오카노 순이치로 일본축구협회장과 일본 대표팀의 노장 수비수 이하라가 각각 뽑혔다.

한편 2002년 월드컵 조추첨을 위한 기본 골격은 28일 열린 2002년 FIFA 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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