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의 전통민속축제 ‘탐라국 입춘굿놀이’를 계승 발전시킬 전승보존위원회가 결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전통문화연구소 문무병 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당연직 5명, 위촉직 10명 등 15명을 회원으로 한 탐라국 입춘굿놀이 전승보존위원회(이하 전승보존회)가 그것이다. 전승보존회는 앞으로 매년 입춘날을 전후에 열리는 탐라굿 입춘굿놀이 집전은 물론 이의 계승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입춘굿놀이는 입춘날(2월 4일) 제주도의 중심관아인 관덕정 앞에서 관민합동으로 성대하게 베풀었던 풍농굿이자 가면놀이다.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정책에 의해 전승이 끊겼다가 지난 99년 제주시가 제주민예총에 의뢰해 제주시 상징축제로 복원했다.

 그러나 주관측(2000년 제주민예총·제주전통문화연구소, 2001년 전통문화연구소 주관)이 해마다 바뀌면서 축제준비에 어려움을 겪어 축제전담기구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는데 보존회 결성으로 입춘굿놀이 계승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문화관광부가 한라문화제와 함께 입춘굿놀이를 제주의 전통민속축제로 지정, 입춘굿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힘은 물론 보존회를 주축으로 입춘굿놀이의 전승·보존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다음은 보존회원.
▲당연직=김창석(제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장) 김상무(제주시의회의원), 강봉하(삼도2동민속보존회장), 문정복(삼도2동 부녀회장), 김윤자(제주시문화예술담당).
▲위촉직=문무병(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 김상철(제주민예총지회장) 김윤수(칠머리당굿 보존회장) 김수열(놀이패 한라산 대표) 박경훈(화가) 정공철(마당극 배우) 한진오(풍물패 신나락 대표) 고경실(제주시문화관광국장) 송맹석(화가) 현경철(제주민예총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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