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행사와 관련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시에 할당된 5000매의 초청석 배정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시는 초청석을 지역별·분야별로 균형있게 안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역별로는 우선 서귀포에 40%를 배정하고 도 단위와 제주시 각 13%, 북·남제주군 각 10%, 중앙 3% 등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이어 분야별로는 각 기관단체장과 도내 사회복지시설, 농·수·축산업 종사자, 영세민, 소년소녀 가장,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 각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그런데 기관단체장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석 문제가 시를 고민으로 몰아넣고 있다.

각 사회기관단체장이 중앙인사를 포함해 2240여명으로 전체 초청대상자의 45%에 달한다는게 논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국가적 대사인 월드컵 행사에 기관단체장들이 앞장서지는 못할 망정 ‘공짜표’로 관람한다는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우려인 것이다.

또 그만한 표를 영세민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확대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충분히 제기될만 하다.

그렇다고 각 기관단체들을 외면할 수 없는 노릇인데다 일반인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도 간단치 않은 사항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도내 전 기관단체들이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초청석 배분계획을 세우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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