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돈을 내고서도 뒷좌석이라는게 말이 됩니까”

29일부터 도내 농협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월드컵 개장기념경기 입장권과 관련, 주민들의 좌석배정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등급별 좌석배분이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달라 원하는 좌석을 배정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등석이면 경기장 앞좌석, 3등석이면 뒷좌석으로 배정되는데 개장기념경기 입장권은 양측 골대를 중심으로 측면은 1등석, 뒷면은 2등석, 1·2등석의 중간지점은 3등석으로 구분돼 있다.

따라서 같은 1등석을 구입하더라도 좌석번호에 따라 맨 뒷좌석으로 배정받는 사례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농협에서 판매되고 있는 1등석 중 앞좌석 분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 시민은 인터넷을 통해 “1등석을 구입하고자 해도 외곽좌석밖에 없었다”며 등급을 세분화해 원하는 좌석을 택할 수 있도록 입장권 판매방법의 개선을 요구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전체 입장권 중 1등석이 절반가까이 된다면 1등석의 의미가 퇴색되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농협 관계자는 “농협에서 판매하는 1등석 중 일부 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운동장과 가까운 좌석을 한꺼번에 선점해 구입하는 바람에 뒷좌석만 남아 있어 입장권 구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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