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법전원 사무실 방문 108명 자퇴서 제출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결정에 반발, 8일 법전원 사무실을 방문해 집단 자퇴서를 제출했다. 김동일 기자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제주대 로스쿨) 학생들이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결정에 반발, 집단 자퇴서를 제출했다.

제주대 로스쿨 학생회(학생회장 조주상)는 8일 법학전문대학원 사무실을 방문해 학생 108명의 자퇴서를 제출하고, 3학년 재학생들은 내년 1월4일로 예정된 제5회 변호사시험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출한 자퇴서는 재학생 114명 중 108명이 작성한 것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취업 및 작성 거부를 이유로 동참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제주대 로스쿨 학생회는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 자퇴서 작성·제출안 △학사일정 및 기말시험 전면 거부안을 모두 의결했다.

이들은 “법무부는 사법시험 폐지 유예 입장을 철회하고 큰 혼란을 야기한 행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로스쿨 제도의 정착과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적극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유예 입장을 철회할 때 까지 전원 자퇴서 제출을 비롯해 변호사시험 거부 등의 대응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대 로스쿨 재학생들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대 로스쿨 학생회는 오는 10일 전국 25개 로스쿨 학생들과 함께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건물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주대 로스쿨은 지난 7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학사일정에 따라 보강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기말시험은 잠정 연기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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