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화재향군인회 8일 제주해군기지 앞서 기자회견

제주를 방문 중인 미국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고 8일 밝혔다.

미국 평화재향군인회는 이날 오전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예비역 대령 앤 라이트씨는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함께 하기 위해 평화재향군인회 회원들과 함께 강정마을을 찾았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한국 내에 있는 군사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제주해군기지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에 대한 군사력 확대 전략을 중단하고, 파견 중인 병력을 미국 본토로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공격적인 군사전략에 의해 제주해군기지가 지어지고 있다"며 "해군기지는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한 제주도의 환경을 파괴했고, 앞으로 더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군기지가 평화와 안보를 위한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군사기지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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