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윤상직·윤성규·이동필 장관
윤상직 산업부 장관 제외 유임가능성 높아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국무위원들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 2013년 정부 출범 당시 임명된 ‘원년(元年) 장관’들의 교체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원년 장관은 윤병세 외교·윤상직 통상산업자원·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다.

이들 장관은 지난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출범 때 임명돼 지금까지 33개월을 현역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어 최근 교체대상으로 언급되곤 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윤 산업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상 교체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온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의 경우, 한때 총선 출마설이 나오면서 교체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농어촌 대책 등 당면한 과제가 산적해있어 교체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정치권은 평가했다.

윤 외교부·윤 환경부 장관 역시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초 ‘미·일 신밀월관계’ 부상으로 제기된 외교전략부재와 “한국이 미중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딜레마가 아닌 축복”이라는 언급 등으로 외교안보라인 교체론이 제기된 바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외교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미·중 ‘균형자외교’는 박근혜 정부의 기본적 외교기조인데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지침을 충실히 수행해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규 장관 또한 4대강 사업·녹색성장 등 이전 MB정부 환경정책과 각을 세웠고, 지난달 한중 미세먼지 공동대응 성과와 함께 ‘에너지신산업을 통한 신(新)기후체제 대응’이라는 환경로드맵을 완성해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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