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중 시인 두 번째 시집 「백록담」펴내

무릉초·중학교 교장 김규중 시인이 자신의 두 번째 시집 「백록담」을 출간했다.

13년만에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한 저자는 책을 통해 맑고 잔잔한 중용의 시학을 전달한다.

시집은 모두 3부로 구성됐으며 백록담과 어승생악 등 한라산의 풍경을 비롯해 교직 생활, 평범한 일상을 시로 표현했다.

시인은 나무와 숲을 살피면서 성찰과 반성을 반복하는 한편 아픈 세상을 끌어안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하얀 복도에서 휠체어를 타고 옮기는/몸보다 환자복이 큰 또 다른 어린 환자를 만납니다/마음이 아픕니다/

'어린 환자 1'을 통해 마음이 산과 바다처럼 깊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 시인은 "시집의 제목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지용 시인의 시집  「백록담」과 같다"며 "하지만 아직 그 정신에 다다르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도 시를 계속 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시인은 지난 1994년  「시인과 사회」 가을호를 통해 등단, 시집으로  「딸아이의 추억」 을 펴냈다. 작은숲·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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