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0일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한란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는 한편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소백산 주목군락에 대한 지정면적을 확대조정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관보를 통해 고시했다.
반면 천연기념물 제369호 "흑산리 진리의 초령목"은 지정이 해제됐다.

제주 한란 자생지는 한란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영천천(돈네코) 계곡 일대 1만293㎡로 기후 및 토양이 한란 자생에 최적 조건이며 그 주변에는 소귀나무,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수림이 발달해 미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99년 문화재청 학술조사 결과 이곳에는 청한란을 비롯한 각종 한란 66종이자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생분포 또한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한란은 세계적으로 한국과 대만,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온대남부기후대의 표지식물이다. 한란 자체는 1967년 7월 11일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기존 천연기념물인 소백산 주목군락은 1973년 6월 20일 지정 당시의 면적 15만㎡를 32만9천310㎡로 확대조정하게 된다. 이는 최근 지적측량 결과 지정 내용이 주목 군락지 현황과 다르게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

수령 300년 가량 된 흑산도 진리 초령목은 1992년 10월 2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고사(枯死)하는 바람에 이번에 지정이 해제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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