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1리 마을회 11일 도민의방서 기자회견

수산 1리 마을회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승지 기자

수산 1리 마을회(회장 오찬율)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강력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주민의견 수렴 없이 제 2공항 부지를 결정할 수 있는가 마치 심장이 관통하는 것처럼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땅의 주인으로 이 땅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만일 이 계획이 백지화 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식, 후손들은 더 이상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 1리 마을회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승지 기자

또 "제2공항 예정부지는 지난 25년간  연구와 토론에서 단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곳"이라며 "많은 연구 용역팀은 공항입지 선정에서 국제기준 ICAO 9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서 선정됐다는 그럴싸한 용어로 제주 도민으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원인을 변경해 기습적으로 공항부지를 발표한 연구용역팀은 'ICAO 국제기준 위반'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굴에 대한 지형도는 어느 정도 파악됐지만 수많은 가지굴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수산굴 발굴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관계자 증언을 종합하면 제2공항 예정지 부지안에 가지굴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만약 이곳에 공항이 들어선다면 세계 자연유산급인 '수산굴'은 물론 학술적 가치를 가진 대다수의 용암동굴의 훼손은 불 보듯 뻔하다"며 "공사중 용암동굴이나 수산굴의 가지굴이 발견된다면 제2공항 건설은 당연히 중단되고 부지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주 제2공항 부지 선정이 확정 고시 된다면 뜻을 같이하는 지역마을과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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