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신 제주지방기상청장

예로부터 제주도는 농·수산업 등 산업활동을 하는 데 있어 태풍, 집중호우, 가뭄 등 다양한 위험기상 요인들이 존재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기상기후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또한 최근 관광객이 연간 1200만명이 넘는 등 빠르게 급증하면서 관광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상기후 서비스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제주도의 기상·기후의 중요성을 인식해 기상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 또는 기반들을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이전, 구축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국가태풍센터가 서귀포시 남원읍에 개소했고 지난해 3월에는 국립기상연구소가 서귀포시 혁신도시로 이전해 지난 1월 국립기상과학원으로 승격됐다.

특히 지난 3월 제주지방기상청도 신청사를 새롭게 준공하고 제주지역에 산재돼 있는 기상전문인력을 통합운영하면서 기후변화의 선도기지인 제주도를 21세기 기상기후서비스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제주도 기상기후 서비스를 위한 기반 구축은 물론 각종 연구개발사업을 국립기상과학원과 연계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 최근 5년간 산업종사자 통계를 종합해 보면 농·어업을 합한 1차 산업 종사자가 19∼22%, 제조업과 관련된 2차 산업 종사자가 3∼5%, 다양한 서비스업과 관련된 3차 산업 종사자가 55∼75%를 각각 차지한다.

이러한 제주도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맞춤형 기상·기후정보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감귤산업과 수산업 지원을 위한 기후정보서비스를 개발해 제주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에 기술 이전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제주형 전력활용지원을 위해 전력활용 기후정보서비스를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새롭게 제주 한라산지역의 삼나무 대상 꽃가루 알레르기 관련 연구사업과 제주도 관광 코스별 기상기후 서비스를 개발·제공함으로써 제주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지역의 국지예보 자료를 활용한 제주도 주변해역의 대기-해양 상호작용 분석을 통한 제주도 국지기상 예측기술 개발 관련 연구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사업 결과를 토대로 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선제적 위험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제주를 위한 정책결정권자의 상황판단을 지원하는 등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는 물론 유관기관의 효율적인 방재대책관련 자료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제주지역의 기상기후 서비스를 위한 새롭게 시도되는 연구개발 사업은 제주지역의 주력산업에서 꼭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상·기후정보를 생산·제공함으로써 지역산업 발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안전도시 제주를 위한 방재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새로운 제주기상기후서비스 연구개발 사업이나 지역맞춤형 기상·기후서비스 사업은 제주도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기상·기후수요 분야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적극 경청할 것이며, 제주도민, 관광객 등 수요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최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기상·기후서비스 시대를 구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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