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간을 통한 감귤 판촉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이 수익 향상 차원에서 이색상품을 취급하면서 무농약 재배 감귤 등에 시선을 돌린 것. 업체 입장에서는 무농약재배 감귤 등 이색상품 판매로 일반 상품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농가에서는 스스로 새로운 유통 창구를 개발할 수 있다는 ‘윈윈 효과’까지 얻고 있다.

판매자 자격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않는 인터넷 경매의 특성을 살린 옥션(auction.co.kr)의 경우 지난달 공동구매를 통해 제주 감귤을 취급, 6500상자를 판매했다.

옥션에서 재미를 본 일부 농가에서는 또다른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셀피아(esellpia.com)’등을 통해 노지감귤에서부터 무농약 재배 한방귤까지, 5~15㎏단위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솔CS클럽(csclub.com)도 지난 28일부터 유기재배 감귤(5㎏)와 저농약 배(7.5㎏)를 한묶음(3만5000원)으로 한 상품을 공동구매 코너에 소개, 이틀만에 20개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공동구매에도 제주 한방귤(5㎏·1만2000원)이 한자리를 차지, 30일 마감까지 40건이 넘는 구매신청을 받았다.

농가별로도 농장이름에서부터 병해충 종합관리(IPM) 기법·무농약 재배에 사용되는 자연자재, 재배에서 수확·포장과정을 담은 사진을 해당 코너에 올리는 등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주 요망진 감귤’ ‘맛볼래용 감귤’ 등의 인터넷용 브랜드를 만드는가 하면 1개월의 보증기간을 제시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렇게 판매하는 감귤은 사이트별로 운영하는 ‘최저가보장제’등의 도움으로 일반 판매때보다 1000~3000원 정도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인터넷 판매를 시도한 한 농가 관계자는 “공판장 가격보다는 조금 나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 판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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