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60개 항목·13억원 부동의 
도교육청 예산 8200억원도 통과 

제주도의회가 4조1000억원 규모의 제주도 새해 예산을 확정했다. 

도의회는 1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계수조정을 통해 246억3700만원을 조정한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34명 중 27명 찬성, 4명 반대, 3명 기권으로 새해 예산을 확정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새해 예산안 표결에 앞서 "항목별로 검토한 결과 461개 항목·250억5900만원에 증액 및 신규편성 등은 동의한다"며 "하지만 예산편성의 기준과 원칙에 따라 사업 타당성 및 형평성 등이 부족한 60개 항목·13억7800만원은 불가피하게 부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가 일부 항목에 대해 '부동의'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도는 내년에 13억7800만원을 집행하지 못하게 됐지만 지난해 도와 도의회의 '신경전'으로 인한 '예산 파국'은 피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이날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 8270억원도 재석 의원 37명 중 찬성 37명으로 처리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도교육청 정규직 인건비를 삭감해 누리과정 예산을 증액한 결과를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웠지만 누리과정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저버릴 수 없어 교육청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동의한다"며 "교육과 보육 모두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공통된 철학으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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