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혼합복식 '은'
1998·1999년 김동문·라경민 2연패 후 최고 성적

제주출신 배드민턴 김하나(삼성전기)가 올 시즌 마지막 세계대회 최강전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6위 김하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함단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고성현(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세계랭킹 7위 크리스 애드콕·가브리엘 애드콕(잉글랜드)조를 상대로 0-2(14-21, 17-21)로 패했다.

이날 감기 몸살로 고전한 김하나는 1세트 5-5 동점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내주는 등 초반 기선을 제압당하며 14-21로 1세트를 내줬다. 이어 2세트도 15-15 동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하나·고성현조는 올해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프랑스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부문 최강에 자리했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김하나·고성현조는 크리스 애드콕·가브리엘 애드콕조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3승1패를 기록했다. 김하나·고성현조는 앞선 2013년 요넥스 인도오픈(2-1, 승), 2014년 이 대회(2-1, 승), 2015년 10월 요넥스 프랑스 오픈(2-0, 승)에서 각각 승리했다. 

특히 한국이 이 대회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1998·1999년 김동문·라경민 조가 2연패 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조는 남자복식 4강전에서 모하마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조에 1-2(17-21, 24-22, 15-21)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린 슈퍼시리즈 및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순위에서 종목별(남녀 단식·남녀 복식·혼합복식)로 상위 8명(조)만 참가해 올해 최강팀을 가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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