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현돈 교수 유고집 「생각하는 삶은 아름답다」출간

'실천적 지성인'의 삶을 살았던 고 김현돈 제주대 교수의 유고집이 세상에 나왔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이사장 고병수)는 최근 그의 3주기를 맞아 생전 김 교수가 썼던 글들을 모아 유고집 「생각하는 삶은 아름답다」(도서출판 누리·비매품)를 펴냈다.

고인은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면서 미학 연구와 함께 평론을 바탕으로 도내 미술계 발전에 기여했다. 또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초대원장을 비롯해 제주바른언론공동대표,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제주지역교수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아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면서 제주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썼다. 그는 지난 2012년 6월 위암수술을 받은 후 투병생활을 하다 그 해 12월 유명을 달리했다.

책은 제1부 '꿈꿀 자유를 허하라'  제2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제3부 '시적인 철학의 부활을 꿈꾸며' 제4부 '무엇을 위한 교육인가' 제5부 '야만인의 시대를 넘어' 제6부 '악법은 법이 아니다' 제7부 '정의사회는 환상일까' 제8부 '제주 어디로 가야 하나' 제9부 '삶은 여행이어라' 등 모두 9부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고 김 교수의 동료인 윤용택 제주대 교수가 쓴 '고 김현돈 교수의 생애와 철학'이 수록됐다.

고 김 교수의 글을 통해 제주사회를 비롯해 4·3, 철학, 미술, 교육, 정치 현안에 대한 그만의 시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책을 엮은 윤용택 교수는 "더 많은 일들을 하고, 더 좋은 글을 쓰셔야 할 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며 "선생님이 생전 썼던 글들은 보편적 가치 차원에서 커다란 울림을 전달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한 데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안연구공동체는 지난 12일 고 김현돈 교수 3주기 추모 및 유고집 출판기념회를 갖고 그의 삶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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