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중 하나인 ‘주사’는 얼굴이 항상 술을 마신 듯 빨갛고 쉽게 달아오르면서 화끈거리며, 염증을 동반한다. 이러한 주사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안면홍조를 동반한다는 조사 결과 나왔다. 

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원장 김방순)는 최근 4년간 주사로 내원한 환자 367명을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안면홍조가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주사는 상태가 심해질수록 구진, 농포와 같은 염증이 발생하고, 과도한 혈관확장이 다른 부위에까지 영향을 미쳐 눈 질환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여러 전조증상 중 안면홍조는 주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사로 내원한 환자 367명 중 환자의 11%가 구진, 농포와 같은 염증을 동반했고, 70%는 눈 질환이 동반됐다. 이는 100% 즉 모든 주사 환자에서 안면홍조가 동반된 것이 확인됐다.

김방순 원장은 “안면홍조는 특정한 상황에서 자연스레 나타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면홍조를 방치하면 주사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사소한 자극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한 번 빨개진 얼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피부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 빨개지는 안면홍조, 혈관확장 반복되면서 주사로 발전

보통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거나 사우나를 할 때, 혹은 부끄러운 상황에 처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가 있다. 무더운 여름이나 요즘 같이 추운 겨울애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만약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고, 심하게 빨개지고, 빨간 상태가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피부 질환의 일종인 안면홍조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안면홍조는 주사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사는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주사의 발생빈도는 40명 중 1명꼴로 발생할 만큼 비교적 흔한 편이다. 주사의 원인은 유전, 혈관의 취약성, 호르몬 변화, 세균감염, 진드기, 스테로이드제 남용 등 매우 다양한데 이 중 가장 큰 원인은 혈관의 취약성이다.

사소한 자극에도 피부 속 혈관이 쉽게 늘어나고, 정상범위 보다 넓게 늘어나며, 한 번 늘어난 혈관이 원래대로 잘 오므라들지 않아 혈관확장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서 혈류가 높아져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혈관확장 자극하는 생활습관 개선 필수 

무엇보다 주사가 심해지면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 거리며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다른 부위의 혈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눈 혈관을 자극해 눈의 충혈, 안구 건조, 화끈거리는 증상 및 각막염, 결막염, 포도막염 등의 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얼굴이 자주 빨개지고, 빨간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안면홍조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바깥 온도는 차갑고, 실내 온도는 난방으로 인해 더운 경우가 많은데 급격한 온도차는 안면홍조를 유발·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방순 원장은 “안면홍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혈관확장 상태가 심해지면서 주사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약물치료나 IPL치료 등을 통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미 늘어난 혈관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고, 주사가 심해지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눈 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피부 속 혈관확장을 예방하는 습관 

1. 잦은 음주와 심한 운동은 자제 할 것 
2. 아주 뜨겁고 매운 음식은 피할 것 
3. 찜질방, 사우나, 뜨거운 목욕을 피할 것 
4. 겨울철 난방기 바람, 난로 열에 피부를 노출 시키지 말 것 
5. 야외 활동 시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바를 것 
6.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를 때는 전문의 처방을 따를 것 
7. 스트레스는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피부과 치료를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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