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18일 제주 방문
제주대 찾아 도내 골프 꿈나무들에게 노하우 전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주의 딸' 리디아 고(18)가 지난 18일 자신이 태어난 고향 제주를 방문했다.

리디아 고의 제주 방문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방문은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첫 일정으로 제주대학교를 방문한 리디아 고는 허향진 총장과 가볍게 환담을 나눈 뒤 곧바로 제주지역 골프 꿈나무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리디아 고의 부친 고길홍씨와 모친 현봉숙씨 모두 제주대를 졸업했으며 김두철 부총장은 리디아 고의 이모부로 제주대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리디아 고는 골프 꿈나무와의 대화 시간에서 "내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한샷 한샷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경기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특히 누구보다도 골프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담감이 큰 메이저 대회의 경우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성적이 나지 않았다"며 "응원 온 관중들과 호흡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플레이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골프 꿈나무들에게 자신만의 훈련 방법과 실전 대회 노하우도 전달했다.

리디아 고는 "훈련이나 연습은 오버하지 않고 적당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시합 때는 컨디션 조절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향진 총장은 "자랑스러운 '제주의 딸' 리디아 고의 제주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훌륭한 선수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디아 고는 제주은행을 방문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 마련 공익신탁인 제주은행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리디아 고는 21일 3박 4일간의 제주 일정을 마치고 상경한다.

한편 리디아 고는 여자골프와 관련된 최연소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지난 2월 17세 9개월 8일만에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며, 9월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8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에는 미국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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