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가 중요한 만큼 잔칫상도 중요하다’

월드컵 조추첨 행사로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대부분 고소득층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지금까지 도내 유통업계의 시선에서 바라본 중국 관광객은 ‘별다른 지출은 하지 않는 대신 요구가 많은 까다로운 고객’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중국특수’를 놓고 도내 경제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최일선에서 손님맞이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마트 제주점의 경우 상하이에 미리 진출해 있는 이마트 점포안에 신세계 안내 책자가 비치돼 있는 만큼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삼 등 특산품 코너를 확대하고 중국어 안내문을 별도 제작, 매장내에 비치하기로 했다. 중국어 통역이 가능한 직원도 별도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뉴월드마트는 내년 1월 문을 연 연동점내 한국어는 물론 영·중·일어 설명서를 갖춘 풍물사진과 민속품 전시코너를 운영하기로 했다. 별도의 제주 특산품코너를 월드컵 기간 내내 운영하기로 했는가 하면 꿩엿과 오미자의 특성과 사용법 등을 안내할 설명서 번역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중앙지하상가 번영회에서도 간단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인사와 상거래에 필요한 말 등을 적은 리플렛을 자체 제작, 상가내 매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최근 제주은행의 협조로 상가내 상시 환율정보기까지 설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기간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마케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과 함께 일각에서는 공통된 외국어 안내문 등 중소형 매장이나 음식점 등도 월드컵 특수 움직임에 편승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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