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업인단체협의회 등 28일 기자회견

도내 농업인들이 정부에 제주를 특별 농업재해 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문대진)는 28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농가는 최근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제주도를 특별농업재해 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지속된 비 날씨로 감귤은 상품성이 떨어지고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도 품질이 좋지 않아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거나 산지폐기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의 대재앙 앞에 농업인들과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제주를 농업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 영농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감귤저급품 시장격리에 소요비용과 농자재 구입 외상대금 상환연기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감귤농가 특별재해지역 선포 촉구 1만명 서명 운동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강지용·고행곤·김수종·고귀한·강옥자)도 이날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감귤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는 확실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도에서 감귤 농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이는 농가의 한숨을 달래기에는 미흡한 정책"이라며 "감귤농가가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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