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위안부 이야기 다룬 '귀향' 시사회 개최
평화의 소녀상 세워지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 높아져

살아남은 자의 가슴 아픈 기억이자, 20만명의 억울한 영혼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 '귀향'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민예총은 오는 1월5일~6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제주에서 '귀향' 초청시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사회는 정식 개봉에 앞서 지역후원자 및 펀딩 후원자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조정래 감독의 무대 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에 열린 '2015 제주프린지페스티벌'에서 '프린지 시네마' 일환으로 '귀향 제작기'가 상영됐다. 제작기 상영 이후 제주에서 완성작 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준비기간만 13년이 넘을 정도로 철저한 사전작업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영화는 과거 역사 속에서 상처 받았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영옥)와 현재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한 소녀(은경)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직시,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영화에는 위안부 피해자 소녀를 위로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만든 고통의 역사를 고발하며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바람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최근 제주한라대 앞 방일리공원 평화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면서 '귀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정래 감독은 '귀향'에 대해 영화가 한 번씩 상영될 때 마다 위안부 피해자 한 명의 한 명을 고향으로 데려오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편 '귀향'은 내년 3·1절을 앞둔 2월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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