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농협, 내년 2월말까지…세척당근·소포장 출하
적정생산량 유지 시장 교섭 위한 조직화 등 주문

제주 당근 시장 교섭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산지 수매가 실시된다.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은 본격 출하기를 맞아 베트남산 등 저가 경쟁 속에 당근 가격 지지와 수급 조절을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흙당근 4000t을 산지수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수매 물량은 세척, 소포장 등 전처리를 거쳐 틈새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이들 움직임은 이달 초 당근재배 농가가 주축이 된 ㈔제주당근연합회(조직화)와 자조금 조성 추진 등과 더불어 자율적 수급안정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당근의 주산지 조직화를 통한 자율적 수급안정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당근의 적정 생산 면적은 1263~1497㏊로 현 재배 면적의 12~25%를 줄여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 박스당 생산비를 1만9371원으로 잡고, 시장 가격을 평년 수준(1만7974원)으로 설정해 계산한 수치다. 중국.베트남산 수입 물량 확대와 자급률 등을 감안해 책정했다.

농경연은 이를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조직화를 통해 계통출하 물량을 20~30%까지 늘리는 등 선제적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당근의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20㎏ 기준)은 29일 현재 1만6764원으로 지난해(29일 1만1115원)와 비교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