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계기상기술엑스포홈페이지.

김태윤 선임연구원 "인력·기관 등 여건 좋아"
기상산업육성센터 설립 등 인프라 확충 제언

농수축산업과 관광산업이 주축을 이루는 제주의 산업구조 특성 등을 감안하면 제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역밀착형 기상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9일 발표한 '기상·기후산업 활용사례와 제주의 시사점' 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제주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민의 소득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기상산업 육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은 "제주에는 제주지방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국립태풍연구소 등 기상관련 국가 기관이 있고 전문 인력도 315명이 상주하고 있다"며 "이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상산업 발전에 좋은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기상·기후 서비스를 이용, 산업종사자들에게 도로·올레·오름 등의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세정보 및 맞춤형 정보가 부족해 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김 위원은 "기상청에서 제주지역 산업·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기상·기후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를 보이고 있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제주지역 기상산업육성센터를 설립, 기존 산업과 기상산업을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기반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거나 도내 대학에 기상관련 학과를 신설,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등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윤 선임연구원은 "기상·기후 산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산업부분에서 날씨 경영에 대한 수요가 증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제주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상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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