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 참여로 가닥 잡혀
정원 감축·학과 개편 부담 적어 방향 선회

제주대학교가 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이하 코어 사업) 참여를 통한 인문학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어 사업은 교육부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문학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인문학이 사회 수요에 부합하도록 학과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 제주대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대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 참여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라임사업이 대대적인 정원 감축을 비롯해 인문사회·예체능·사범계열 학과 개편이 불가피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코어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참여 대학은 △재학생 인문교육 이수 제도화 △인문학 전공 학생 지원 △인문학 진흥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 제시 △인문계 전공 학생 진로·취업 교육 강화방안 마련 △인문학 특성 반영한 교원업적평가 제도 개선 등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사업에 선정될 경우 최소 5억원에서 최대 4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제주대 관계자는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참여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달까지 예비접수 및 사업계획서 접수를 거쳐 3월 중으로 선정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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