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대표목록 등재 지원 움직임 활발
사우스카니발 홍보단 공연 등 콘텐츠 확산

'제주해녀문화'의 국내.외 홍보에 예술가들이 먼저 움직였다.

전시회 등을 통해 세상 소통을 시도하던 분위기에 보태 다양한 성격의 공연까지 기획되며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 로컬 브라스 밴드인 사우스카니발(리더 강경환)이 잠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홍보단'을 꾸렸다. 제주어로 노래하는 사우스카니발은 지난해 라틴 리듬에 잠녀들의 삶을 담은 싱글앨범 '좀녀 이야기'를 발매하는 등 잠녀문화의 콘텐츠화를 시도해왔다. 앨범에 실린 '좀녀'와 '어멍' '오돌또기'는 라틴.레게 리듬으로 따라 부르기 쉬운데다 다음 세대를 고려한 쉬운 가사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활동이 지역에 편중되다 보니 제주 문화를 알리겠다는 취지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구성된 홍보단은 선발대 성격으로 전체 멤버 중 6명만이 참가하는 소규모지만 쿠바에 2주 정도 머물며 잠녀 홍보물을 나눠주고 테왁 등 물질 도구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강경환씨는 "자체 자비 기획이라 규모는 작지만 내용만큼은 알차게 준비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틴리듬 중 많은 수가 쿠바에 연원을 두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쿠바에도 해녀가 있었다'는 구전을 확인하려는 생각도 컸다"고 말했다.

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소장 정 경)도 '제주잠녀 유네스코 등재 프로젝트'를 내건 'Kiss the OPERAMA'를 오는 13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극장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발표되는 오페라마 콘텐츠 전부에 '제주해녀'를 내걸기로 하는 등 측면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주뉴욕 한국문화원에서 '해녀'사진전을 진행, 관심을 모았던 김형선 사진작가도 올해 추가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등 잠녀문화 콘텐츠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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