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하 유도 기조…제주관광대 동결 확정
제주대·제주국제대도 전년도 수준 책정 유력

도내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제주관광대가 최근 2016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정부의 동결·인하 유도 기조 속에 등록금을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201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 법정 기준을 2014년 2.4%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7%로 확정했다.

특히 정부가 등록금과 대학 재정지원사업 연계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각 대학들이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동결이 불가피 하게 됐다. 또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나머지 대학들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내 대학 중 가장 먼저 동결을 확정한 제주관광대는 지난달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인상 의견이 나왔지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동결안을 의결했다.

제주대와 제주국제대는 이달 중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등록금을 책정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 역시 등록금 동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한라대는 아직까지 등록금심의위원회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지만, 최근 등록금 동결 의향을 밝혔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해서 얻는 수익보다 정부 재정지원사업 불이익을 비롯해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 등의 손해가 더 크다"며 "이러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등록금을 인상할 수 없어 내부적으로 동결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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