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새해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운다.

그중 다이어트는 신년 단골 다짐 중 하나이다. 우리 삶의 일부가 돼버린 다이어트. 그만큼 힘들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다이어트는 재현성이 매우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주변의 성공담을 들어보고 따라해도 '나'는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 필요하다. 널리 알려졌듯 사상체질에서는 사람을 네 가지 체질로 나눠 체질별 특성과 섭생법을 제시한다.

창시자인 이제마가 살았던 조선 후기는 다이어트란 개념은 없었겠지만 이를 응용하면 체질의학은 건강과 다이어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태양인은 하체에 비해 상체가 발달하고 체액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쉬운 체질로 몸이 건조하기 쉽다. 한국인에서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만 가능성이 작고 상대적으로 근육이 발달한 편이다. 상체대비 빈약한 하체를 위해 꾸준한 하체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해물이나 채소 같이 맑고 담백한 음식이 좋다.

소음인은 하체가 비만인 경우가 많으며 몸이 차고 허약해지기 쉽고 소화기능이 약해 변비가 생기기 쉽다. 몸이 차가워지면서 붓는 느낌으로 비만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액과 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을 늘 따뜻하게 해야 한다.

소화력이 약해서 과식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경향이 있다.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편으로 운동하는 것을 싫어하고 쉽게 지치는 편이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볍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걷기,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이 좋다.

주식으로는 현미 찹쌀밥, 닭고기, 사과, 귤, 대추, 토마토, 당근, 양배추, 시금치, 미나리, 감자, 파, 마늘, 생강, 후추, 들깨 쑥갓 등 따뜻한 음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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