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교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1년 연장하는 교원정년 연장법안의 정기 국회 회기내 처리 방침을 유보키로 했다.

　이회창 총재는 3일 총재단 회의에서 “교원수급 등 교원문제를 해결하려는 순수한 마음에서 교원 정년연장을 시도했지만 거대 야당이 설득과정을 거치지 않고 밀어 부친다는 비난이 일면서 여론이 반전됐으며 이같은 여론에 타당한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는 또 “수의 힘을 믿고 교원 정년연장을 강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민과 교사,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여당과 협의한 뒤 교원 정년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사실상 유보강행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교원정년 연장안은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 내년 초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라며 “교육문제를 정치적 방법으로, 그것도 다수야당이 된 후 첫 작품으로 교원정년 재연장을 추진한 것은 오만해지고 방만해져 판단이 흐려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겸손한 다수가 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나 한나라당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며 “교원정년 연장안의 이번 회기내 처리유보가 아니라 완전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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