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4일 "평양의 일부 강경세력이 남북간 화해과정을 약화 또는 반전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영국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현지시간 3일 밤)에서 "나는 그것을 군사주의자와 경제주의자들간의 갈등 또는 긴장으로 표현한다"며 "그러나 대세는 경제 우선의 방향으로 잡히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스스로 짊어진 고립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 주류에 참여해야 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미국은 대테러 전쟁을 이끄는 초강대국으로 중요한 변수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도 대테러 국제동맹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과거보다 더 고립된 상태에 놓여있다"며 "이같은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은 남한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남북대화의 소강상태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고 누가 먼저 제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양측이 모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며 "북한 역시 평화공존이라는 큰 틀에 찬성하고 있고 평화공존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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