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한·중전이 열리는 등 한국축구대표팀의 내년 경기 일정이 큰 폭으로 조정된다.

대한축구협회 남광우 사무국장은 4일 “내년 4월초 중국전, 4월중순 네덜란드전을 국내에서 하기위해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과 한 조에 속해 있는 북중미골드컵대회는 참가를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3월27일로 예정됐던 포르투갈전 취소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반면 전력노출은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4월초 인천문학경기장으로 계획중인 중국전은 조추첨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은 중국협회 임원과 거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중국전이 성사될 경우 양국의 월드컵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동시에 실전을 통해 월드컵본선에 대한 전술 점검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협회는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인 4월17일에는 네덜란드를 불러 체력과 파워를 앞세운 유럽스타일에 대한 적응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네덜란드는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98월드컵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강호로 히딩크감독의 조국이어서 A매치 초청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협회는 본선 D조 팀과는 내년에 더 이상 대결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전지훈련중인 3월17일 가질 예정이었던 포르투갈전을 취소하고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골드컵대회도 이미 조편성이 끝난 상황이긴 하지만 직위원회와 협의, 불참토록 추진할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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