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 만감류 시장 확대, 함덕농협 홍콩 효과
2013년 이후 수출 하락세…적극적 공략 등 주문 

노지감귤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이 전체 감귤 시장 분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 제주감협(조합장 김용호)은 12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레드향.천혜향.한라봉 각 100상자(3㎏ 기준)씩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감협은 지난해 만감류 12t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미국, 태국, EU 등 시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만감류의 농가수취가격은 ㎏당 4500~5000원으로 지난해(3500원)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품질.신선도 유지를 위한 항공운송시스템으로 전환한 효과를 보고 있다.

함덕농협(조합장 고금석)도 홍콩 시장 개척으로 감귤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설 선물 시장을 겨냥한 '상품'이 현지 호응을 얻으면서 2월말까지 공급 주문을 성사시켰다.

현재 노지감귤 40t, 한라봉 4t 상당이 월동채소류와 같이 홍콩 시장에 풀린 상태다.

감귤은 10㎏ 박스당 2만원 대를 받는 등 최근 경락가의 2배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한라봉 역시 농가 수취가격이 4300원대로 일반 출하 3500원보다 높다.

한라봉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미국 수출 의뢰까지 받는 등 상품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들 수출 시장 개척은 노지감귤로 시작된 감귤류 가격 하락 도미노를 저지할 카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 감귤류 수출은 2013년 499만3000달러(3510t)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14년 372만1000달러(2340t), 지난해 11월까지 252만4000달러(2202t)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5년산 노지 감귤은 13일 평균 도매가격(10㎏ 기준) 8700원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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