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시인 「소금꽃」 발간

"…그래도 한번쯤 누군가에게/함께 흔들려 줄 그런 갈대이고파/밤이면 달과 별 손잡고 흔들리다 보면/어느 가슴에 쌓은 벽 하나 무너져 내릴까…"('갈대이야기' 중)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자연이지만 오래도록 응시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본다. 단순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나름대로 어울리는 마음이 소탈하다.

회억(回憶)과 성찰의 시학을 선보이는 이소영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인 「소금꽃」으로 독자들의 감성을 노크한다.

시집은 제주도의 자연과 인간사를 세심하게 관찰한 후 작품화 한 것으로 자연의 순간순간의 모습을 시인의 인생관과 조화를 이뤘다.

시집은 △바다 재우는 소리 △세상 건너 온 사람들처럼 △서러운 다리 하나 △세상 작은 바람에도 △소금꽃 등 모두 5부로 구성됐고 80편의 감성적인 시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이 시인은 한경면 용수리 출신으로 1993년 '한국시'에서 등단했고 한국문인협회, 제주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국시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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