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철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치료와 원칙은 음양으로 대표되는 인체의 '균형'과 기혈의 순환이라고 여기는 '소통'이라 말할 수 있다.

모든 진단과 치료, 관리가 균형과 소통이라는 대전제를 갖고 진행된다. 한의원의 대표 치료 수단인 침과 한약도 균형과 회복과 소통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침은 기혈 흐름의 지점인 경혈을 자극해 효과를 내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혈 자리를 선택해 자극의 세기, 깊이의 정도 등 다양한 배합을 통해 치료한다.

근육이나 관절을 위주로 균형을 잡으며 자극을 주는 테이핑, 직접적으로 인체 배열을 교정하는 추, 통증에 예민한 부위나 소아의 경우에 사용하는 압봉과 자석침, 전자침, 레이저침 등 다양한 형태의 자극을 이용하는 치료도 결국 인체의 균형를 잡고 소통을 돕는 침치료의 범주에 속한다.

한약재는 각각의 고유한 기운과 성질을 갖는다. 환자의 체질과 질환에 따라 배합한 처방을 적용하면 더움은 식혀주고 차가움은 덥혀주며 모자람은 보충하고 정체됨은 소통시키며 인체의 균형를 맞추게 된다.

맛에 예민한 사람을 고려한 증류한약, 단 맛이 가미된 한약, 과립이나 젤리한약 등 다양한 형태의 한약과 차나 음료, 음식 등도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며 한약치료의 범주에 속하게 된다.

최근 경락을 이용하는 침치료의 방법과 몸 속에 들어가서 직접 작용하는 한약치료를 결합한 '약침'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질환과 몸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경혈을 선택하고 상황에 맞는 약침액을 직접 주입해서 직접적으로 경혈을 통해 윤기를 주고 소통을 도와주는 등의 작용으로 신속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의 성격에 따라서 침치료, 한약치료, 약침치료등 효과적인 경우가 다르므로 한의원에서 전문 진료를 맏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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