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광초등학교 학급문집 「무지개 나라」 편집부원들.  
 
 남광초등학교 1학년 1반 빨강반 아이들이 참여해 완성한 학급문집 「무지개 나라」는 제책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살아 숨쉬는 문집이다.

 교지를 포함 문집에 실린 모든 내용 하나 하나가 아이들의 손을 거친 흔적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학급 아이들의 얼굴 사진·1년동안의 활동사진은 물론 ‘일기나라’ ‘만화나라’등 모두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복사해 엮어놓았다.

 또 내용 모두 인쇄소에서 일괄적으로 찍어낸 활자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육필로 담아내 더욱 정감을 느끼게 한다.

 문집 지도를 맡았던 박재형 교사는 “반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잊지 못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생각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림일기, 만화로 표현한 세상도 좋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들의 바람을 표현한 ‘엄마, 아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아빠가 잠만 많이 자는 건 싫어요”, “나도 텔레비전을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 지금 힘드신 건 알지만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고 싶어요”, “엄마, 아빠 힘드시죠? 내가 도와드릴게요” 등 아이들이어야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 잠시나마 동심을 그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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