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경기장 도로 건너편 공원에 위치한 관광화장실 신축공사 현장.
서귀포시가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관광화장실을 신축하고 있는 가운데 그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경기장 주변 문화공원 부지 90㎡에 사업비 1억3000만원을 들여 지난 9월 관광화장실 신축공사에 들어가 연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월드컵 기간동안 관람객들의 수요에 대비해 관광화장실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장내에 89개의 화장실이 시설돼 있으며 월드컵 기간동안 조직위원회에서 경기장 외에 임시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경우 과연 경기장에서 6차선 도로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관광화장실을 이용할 관람객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월드컵이 끝났을 때 관광화장실의 활용도 측면이다.

문화공원에는 현재 시립도서관이 있으며 가칭 ‘서귀포 문화회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설계용역이 진행중이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 공원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은 충분히 이 곳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관광화장실은 시립도서관 등이 문을 닫은 야간에만 필요한 시설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구태여 거액을 들여가며 새로 관광화장실을 신축할 필요가 있는가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관광화장실 신축사업은 국비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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